현대자동차가 울산 시민을 위한 해상오토캠핑장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불황기에도 사회공헌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노사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들여 울산 북구 지역에 해상오토캠핑장을 건립해 북구에 공공기여(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45억원을 들여 강동권지구 3300㎡에 5월 말 완공하는 키즈오토파크도 시에 기부한다.

시가 부지를 제공한 키즈오토파크에는 오토 가상체험관, 오토 체험코스 및 교통안전 면허시험장 등 교육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연간 1만20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소도시 건설에 나선 울산시의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R&D) 및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동서발전, 지역 수소에너지 기업인 덕양과 손잡고 울산 화력발전소에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테크노파크와는 500㎾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은 수소 경제를 이루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울산이 세계 으뜸 수소 경제도시로 도약하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소전기차 넥쏘 1000대를 올해 시민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 보급 물량 4000대의 25%에 해당한다. 관용차도 모두 현대차로 구매한다. 송병기 시 경제부시장은 “자동차 메카로 울산의 위상을 높인 현대차를 위해 일선 구·군에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