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한반도를 뿌옇게 채운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PM 2.5)는 7일 오후께 해소된다. 7일부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 강풍이 미세먼지를 밀어내긴 하지만 사상 최장·최악의 고농도였던 만큼 걷히는 데도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대구·경남은 ‘나쁨(36~75㎍/㎥)’, 그 밖의 권역은 ‘보통(16~35㎍/㎥)’을 보일 것으로 6일 예상했다. 당초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부터 대기 질이 회복될 것이라고 봤지만 여전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진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7일 오전까지는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오후부터 미세먼지가 강풍에 휩쓸려 갈 것”이라며 “예보가 틀린 것은 아니고 이례적인 고농도였던 만큼 걷히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6시까지 106㎍/㎥를 나타냈다.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전날 135㎍/㎥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우 나쁨(76㎍/㎥ 이상)’ 등급을 훨씬 웃돈다.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작년 하반기 기준 70~80% 수준이다. 2017년 평균 50%보다는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적중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