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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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비난에 "비정상적인 사람으로까지 매도하는 것을 보니 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정치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하니 제일 먼저 입에 거품 물고 막말하는 두 부류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는 좌파 매체들과 반대당들이다. 나더러 마치 히틀러나 무솔리니처럼 전체주의자로 단정하면서 다시 막말 운운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비정상적인 사람으로까지 매도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양박들"이라며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이렇게 궤멸시켜 놓고도 아직도 반성 없이 당권이라도 차지해 정치생명을 연명하려는 그들의 후안무치는 가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물려받은 정치 DNA가 달라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괘념치 않는다"면서 "세상 민심이 이제 달라졌고 문재인 정권의 실체와 양박들의 실체도 국민들이 다 알게 됐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나라가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라며 정치 일선 복귀를 선언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전 대표 정치복귀에 대해 "왜 바퀴벌레처럼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왜 스며 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아마 다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자신만의 몸부림이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반드시 금의환향해 수구 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하겠다"면서 "홍 전 대표가 정치 현안에 대해 수시로 미주알 고주알 참견하는 바람에 언제 떠났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하지만 복귀한다니 환영한다. 홍 전 대표가 한국당의 종신 대표직을 맡아서 수구보수의 소멸이라는 대업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비아냥 섞인 논조로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