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인사들이 너무 국민들을 경시하고 우습게 보는 처신이 국민들 눈에는 지탄의 대상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풍산개 곰이 새끼들과 휴일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근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만 연일 포털 순위에 오르내리는 마당에 대통령도 곰이 말고 국정현안으로 뉴스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25일 청와대가 트위터에 올린 풍산개 '곰이'의 새끼 사진을 언급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에 대해 "인사검증 실패로 민정수석실이 있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됐다"며 "조 수석이 결정할 것은 경제성장동력이나 소득양극화가 아니라 유명무실한 인사시스템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2인자로서 PX에서 산 선글라스를 끼고 베이징올림픽에 응원 갈 생각이나 하지 말고 첫눈도 온 마당에 탁현민 행정관을 놓아준다는 약속이나 잘 지키시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부산·경남에 가서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토크콘서트를 할 것이 아니라 충정로에 난 대형 화재에 서울소방본부 차원에서 소홀함이 없었는지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8주 연속 하락해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동반 하락해 1년 9개월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52.0%로 집계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