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야드 '괴력의 장타' 날린 박찬호… KPGA프로들 "함께 치다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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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셀러브리티 3라운드서
박찬호와 동반 라운드 '경계령'
'250야드 교타자' 이승엽도 기피
박찬호와 동반 라운드 '경계령'
'250야드 교타자' 이승엽도 기피

22일 열리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3라운드부터는 상위 60명의 선수가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꾸려진 아마추어 셀러브리티(명사) 60명과 2인1조를 이뤄 경기한다. 60명의 선수 중 누군가는 박찬호와 함께 라운드해야 한다.
박찬호가 중계 카메라에 가장 많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와 한 조가 되는 선수는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갈 전망이다. 프로 선수와 비교해 정교함은 떨어지는 박찬호지만 페어웨이에 날릴 땐 훨씬 멀리 공을 떨궈 선수에게 ‘뜻밖의 굴욕’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선수는 “아마추어가 330야드 넘게 보낸다는 건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처음 봤다”고 했다.
전 야구선수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42)도 선수들 사이에서 경계 대상이다. 이승엽은 야구장에서와 달리 골프장에선 평소 티샷 250야드를 보내는 ‘교타자’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확히 공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승엽도 ‘홈런왕’ 출신으로 거리를 내려면 얼마든지 낼 수 있다. 이승엽 측 관계자는 “(이승엽) 이사장께서 평소 정확히 공을 보내려 하기 때문에 비거리가 얼마 나오지 않지만 멀리 보내려 하면 280야드는 넘게 친다”고 전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사전에 받은 셀러브리티의 핸디캡을 토대로 실력에 따라 그룹을 나눈 뒤 추첨을 통해 프로 선수와 조를 편성한다. 핸디캡이 낮은 아마추어가 2라운드 결과 상위권에 있는 선수와 묶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박찬호는 ‘싱글 핸디캡’(70타대 스코어)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대로 박찬호는 공동선두인 김영웅(20)과 한 조로 묶였다.
21일 치러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라운드에선 전날 선두였던 이태희(34)가 이날도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다. 김영웅, 권명호(34)도 이태희와 같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