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항공산업 취업박람회 "영어성적 된다면 제2외국어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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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땐 웃는 미소로 임하는 것도 좋지만 면접위원의 질문에 논리적이고 예의바른 태도로 답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난 6일 인천시 공항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의 대한항공 상담부스는 유난히 구직자들이 많이 몰렸다. 구직자들의 상담을 진행한 박성진 대한항공 인사전략팀 차장은 “누구나 면접장에서는 긴장된다”며 “떨리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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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한서대·대경대 “버스대절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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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어느정도 준비해야 되냐는 질문에 대해서 박 차장은 “일정 수준의 영어공인성적이 된다면 제2외국어에 시간을 투자하면 좋다”고 했다. 1차 실무면접에선 지원자의 전공관련 질문이 나올수 있기에 준비를 할것도 당부했다. 가령, 중문학과 지원자라면 “중국인 고객 유치방안이 무엇인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구직자가 “이전 채용때 탈락했는데 또 지원해도 되는지”를 묻자 그는 “이전 지원자의 정보를 법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 없다”며 “기회가 되면 여러 항공사에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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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린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항공관련 학과 학생들이 몰렸다. 충청남도 금산에 있는 중부대에서 학생 222명을 이끌고 아침에 올라왔다는 이수경 중부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는 “이런 좋은 행사가 지방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중부대는 올 8월까지 졸업생 50명 가운데 이미 13명이 항공사에 취업을 했다. 충청도에 있는 한서대에서도 학생 200여명이 아침 일찍 올라왔다. 이혜원 (한서대 항공관광학과 3학년)씨는 “수업을 통해 항공 승무원 실습을 많이 배웠는데 꼭 대한항공에 입사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대경대 학생들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의 유니폼을 단체로 맞춰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 이세영(대경대 항공승무원학과1)씨는 “한 학년이 28명인데 1,2학년 학생 40여명이 버스에 나눠타고 왔다”며 “대한항공 입사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승무원 복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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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채용도 본격화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반 종합직 200명 채용에 돌입했다. 모집 부문은 △일반직(일반관리·운항관리) △기술직 △전산직 △전문인력 (업무개선·연구개발) 등이다. 서류 접수는 21일까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에서 받고 있다.채용은 서류 심사 후 1차 면접(집단토론), 2차 면접(프리젠테이션 및 1:1 영어면접), 3차 면접(임원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11일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외에 객실·운항승무원 250명, 정비·현장 인력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 경우 올해 상반기 600명을 총 12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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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도 6일부터 14일까지 채용홈페이지(recruit.twayair.com)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모집 대상은 서울·대구 근무 신입과 대구 근무 경력직이다.서류 합격자는 경력직과 대구 지역 신입은17일, 서울 지역 신입은 19일 발표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27일까지 하반기 160명 규모의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객실승무원 90명, 운송, 운항통제, 운항(일반), 안전보안, 인사, 재무기획, IT, 영업, 정비 등에서 70명 가량을 선발한다. 객실승무원의 20%는 학력, 나이, 자격증 등 조건을 배제하고 영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형태의 '블라인드 전형'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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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아직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올 하반기 항공사 8곳은 최소 1000명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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