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노래 부르는 인천… 잇단 음악축제로 수천억 경제효과
인천에서 로큰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K팝 등 다양한 종류의 국제 음악축제가 잇달아 열려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행사당 최소 3만7000여 명에서 최대 15만 명의 관중이 몰려 14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2만 명의 시민이 참여해 맥주와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는 송도맥주축제가 송도동 달빛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크라잉넛, 강산에, 비와이, 변진섭 등 50명의 가수(그룹 포함)가 출연한다. 예매 현황을 보면 인천시민이 43%,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비율이 57%를 차지했다. 여성(70%)이 남성(30%)보다 두 배 이상 많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입장료와 맥주 판매 등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콧노래 부르는 인천… 잇단 음악축제로 수천억 경제효과
9월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K팝 콘서트(INK)에는 레드벨벳, AOA, 뉴이스트W, 황치열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에는 3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며 해외에서도 1만여 명이 찾는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참가를 끌어내기 위해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7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인천관광 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매년 100억원 이상 소비시장이 형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음달 14~16일에는 아시아 최대 EDM 페스티벌인 ‘월드클럽돔코리아’ 공연이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외국인 4만 명 등 15만 명의 음악팬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세계 3대 DJ로 인정받는 마틴 게릭스(네덜란드), 디미트리 베가스&라이크 마이크(벨기에), 아민 반 뷰렌(네덜란드) 등 120여 명의 DJ가 공연을 이끈다. 시 관계자는 “약 1200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12일에는 국내외 8만5000명의 록 마니아를 열광시킨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자우림, 혁오 등 국내외 유명 록그룹이 출연했다. 행사기간에 숙박·식사비 등 지역에서 120억원가량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