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000만개… 中 냉장 컵커피 개척한 매일유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음료에 대륙이 꽂혔다
국내 1위 바리스타룰스
中 진출 5년만에 인기몰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현지 '뚱바 팬덤'으로 돌풍
국내 1위 바리스타룰스
中 진출 5년만에 인기몰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현지 '뚱바 팬덤'으로 돌풍

◆中 상위 20%의 커피
바리스타룰스는 매일유업이 2007년 출시한 냉장 컵커피다.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한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만을 맞춤 로스팅해 만들었다. 4477억원에 달하는 국내 컵커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말 9600개였던 월 출고량은 지난 6월 107만 개로 늘었다. 현재 중국 전역 2만4000개 편의점에 입점했고, 올해 3만 개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편의점에는 입점률이 60%를 넘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1조3329억원이던 중국의 RTD(ready to drink·즉석음료) 커피 시장은 연평균 10%씩 성장해 2022년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성형 매일유업 부사장은 “중국에 고급 커피 트렌드가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올해가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도시 편의점 둘 중 한 곳에서는 바리스타룰스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뚱바 인증샷’… 팬덤으로 현지화

빙그레는 2014년 포장 용기를 둥근 단지 모양으로 바꿔 다시 수출했다. 올리브영 등과 협업한 바나나맛우유 로션 등의 브랜드 마케팅을 병행하자 연매출이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 현지 일반인 모델을 발탁해 광고하는 등 중국에서 3대(代)가 먹는 장수제품 이미지로 변신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원조 뚱바(뚱뚱한 바나나맛우유)를 알릴 수 있는 용기로 바꾼 뒤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며 “현지화 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