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지원' 한송네오텍,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사업 전환에 성공한 회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중진공은 사업 전환 때 자금을 지원했던 한송네오텍(대표 최영묵·사진)이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북 구미에 있는 한송네오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핵심공정장비 제조업체다. OLED 마스크 라인 장비 등을 중국의 BOE, CSOT(차이나스타) 등에 공급한다.

한때 한송네오텍은 어려웠다. 2012년 주력 제품이던 LCD 장비의 글로벌 시장 수요가 줄어 OLED 장비로 사업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왔다. 당시 한송네오텍은 중진공 ‘성장공유형 대출’(전환사채 인수)을 통한 저금리 자금 조달로 OLED 장비를 개발해 산업 수요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었다. 중진공은 복합금융 방식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 한송네오텍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자본시장으로 기업을 이끌었다.

2015년 253억원이었던 한송네오텍 매출은 지난해 620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용도 2015년 52명에서 최근 107명으로 3년 새 2배 늘었다. 최영묵 대표는 “중진공의 저금리 대출로 회사가 성장할 디딤돌을 마련했다”며 “설비자금 후속 대출을 비롯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연계 지원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성장공유형 대출 이후 기업 투자설명회(IR) 기회 제공, 기업공개(IPO) 교육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후속지원을 하고 있다. 중진공의 복합금융 대출 지원 이후 2016년 33개사 773억원과 지난해 39개사 924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등 민간 기관의 후속투자도 이뤄졌다.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내년부터 혁신성장 유동화사업 등 복합금융형 대출을 확대해 성장 유망기업 투자유치 활성화와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