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한 뒤 전역한 병사에게 시내버스나 대형 화물차량을 운전하는 등 운수업계에 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입대한 병사의 부사관 모집을 확대하고, 상병과 병장을 대상으로는 구직 청원휴가 이틀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운전병 전역자를 대상으로 사회에서 운수업 종사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채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100명 이상을 지원 목표로 한다. 크레인차량 운전, 항공설비 등 군복무 중 받은 교육이나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과정도 현행 93개에서 104개로 확대한다.

고교 졸업 후 입대한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부사관 모집 선발도 확대된다. 육군에서 2000여 명을 선발 중이나 이를 전군 차원에서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병장과 상병에게는 구직활동을 위한 청원휴가를 이틀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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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 허용으로 부대 내에서 학습하고 취업정보를 검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은 올해 하반기까지 각 군에서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군 장병이 전역 전까지 진로와 관련해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도 늘어난다. 민간 직업상담사를 부대별로 배정하거나 파견해 장병 1인당 전역 전까지 최소 3회 이상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