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오토모티브가 멕시코에 차량용 스위치와 룸램프 제조 공장을 짓는다. LS오토모티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224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LS오토모티브는 올 상반기 중으로 공장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말까지는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장 위치는 멕시코 지방정부와의 토지 매입 협상이 끝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멕시코 공장을 통해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북미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도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S오토모티브는 북미쪽 수출이 늘어나면서 2016년부터 멕시코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NAFTA(북미자유협정) 개정을 주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초 당선되면서 관련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NAFTA 개정으로 미국 수출 때 관세를 물게 되면 멕시코 공장 신설 취지가 퇴색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NAFTA 폐기 가능성이 줄면서 공장 신설에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며 “다만 당초 2018년으로 계획했던 공장 가동이 1년 미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LS오토모티브는 중국 칭다오와 우시, 인도 첸나이와 푸네 등 4곳에 해외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