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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레인지로 끓이는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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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신라면블랙사발'
    봉지라면처럼 진한 맛 내
    편의점 식사족 겨냥 출시
    전자레인지로 끓이는 컵라면
    컵라면은 끓여 먹는 라면과 다르다. 맛도, 씹는 느낌도 차이가 난다. 농심이 이런 맛의 차이를 크게 줄인 컵라면을 내놨다. 편의점에서 끓인 라면을 먹고 싶어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농심은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용기면에 담은 ‘신라면블랙사발’(사진)을 출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신라면블랙사발 용기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녹지 않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졌다. 물이 끓는 온도인 100도 안팎으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가 없을 때는 일반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부어 먹을 수도 있다. 가격은 편의점 판매가 1600원이다.

    면발과 국물 등 맛과 품질도 개선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두 가지 조리법에 적합한 면으로 개발해 식감이 더 쫄깃하고 건더기 양도 2배 이상 늘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컵라면은 용기 재질 때문에 80도 온도의 물을 부어 먹는 게 기본이었다”며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마이크로파 진동이 라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이 좋아지고 끓인 라면처럼 국물 맛이 진하고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용기에 끓는 물을 부어도 물 온도가 떨어지면서 면이 익는 기존 컵라면과 달리 새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계속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면이 익는 게 차이점이란 얘기다.

    농심은 10~20대 등 라면의 주 소비층이 자주 찾는 편의점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기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면서 전자레인지가 대부분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용기면 매출 가운데 48%가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2위 대형마트(15%)와는 큰 차이가 난다.

    1982년 농심 육개장사발면을 시작으로 35년간 국내 용기면(컵라면) 시장은 300배 이상 커졌다. 현재 7700억원 수준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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