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등 민간 보안업체 "우리는 경찰의 치안유지 파트너"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다. 민간 보안업체들 중에서도 경찰과 유기적인 업무 공조로 지역사회 치안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시설·호송 경비는 물론이고 각 지역 내 경찰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사 협조, 순찰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의 크고 작은 경비업 법인 수는 4570개에 이른다.

◆ADT캡스

ADT캡스는 지난해 대구 수성경찰서와 함께 수성구 내 공원화장실 22개소에 실시간 비상벨 긴급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상벨 긴급 출동 시스템은 위급 상황 발생 시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ADT캡스 관제센터를 통해 경찰서 112 상황실에 경보가 울리고 관할 경찰순찰차와 ADT캡스 출동대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한다.

ADT캡스는 대구경찰청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구 만들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ADT캡스측은 “대구경찰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범죄 분석 자료를 제공 받고 관제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출동차량으로 범죄다발지역과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납치·강도 등 중요범죄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 서부경찰서와는 ‘지역사회 참여치안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 취약 시간에 경찰의 순찰활동을 지원 중이다. 경찰서 신변보호자가 무인경비 서비스 설치를 요청하면 공사금과 임대료 등을 할인해 준다.

◆KT텔레캅

KT텔레캅은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여성 가구 범죄 예방를 위한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으로만 이뤄진 가구나 여성이 가구주인 한 부모 가족이 가입할 수 있다. 월 99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NSOK

지난달 NSOK는 안양시, 안양 동안·만안경찰서와 함께 안전서비스를 연계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NSOK 보안서비스를 이용하는 관내 건물에서 침입이나 범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정보를 경찰서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건물 위치 정보, 상호, 업종 등을 재빨리 제공하고 CCTV 모니터링으로 경찰 출동이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