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신차 판매의 두배
동화자연마루·신동해그룹 등 원스톱 인증·허위매물 방지 도입

◆커지는 중고차 시장 잡아라

부동산개발업을 주로 해오던 신동해그룹은 다음달 용인 기흥구에 오토허브를 개장할 예정이다. 연면적 17만㎡ 부지에 1만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신동해그룹은 2020년까지 용인시와 함께 이 지역을 중고차 매매는 물론 자동차 정비·튜닝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 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이 잇달아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빠르게 커지는 중고차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378만 대로 신차 판매(183만 대)의 두 배에 달했다.
◆입주 매매상과 상생 시도

동화엠파크는 ‘허위 매물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차량이 입고되면 홈페이지에 매물로 등록되고, 판매되면 곧바로 사라지도록 했다. 동화엠파크 관계자는 “소비자를 일단 매장으로 오게 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상품을 미끼로 내거는 일부 중고차 매매상의 악습을 원천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주자인 오토허브는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 매매상이 차량을 단지에 입고할 때 차량 제원, 보험 이력, 과거 정비·수리 내용 등을 오토허브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했다. 매물정보는 매매상이 아니라 오토허브에서 직접 관리해 소비자에게 내용을 보증하고 있다.
동화엠파크와 오토허브는 자체 정비소를 설치해 소비자 요청에 따라 차량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여기서 한 발 나아가 단지에서 판매하는 모든 중고차에 보증 서비스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총 72가지 항목을 점검해 1년간 무상수리 보증서를 붙여주는 방식이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사장은 “중고차 구매 희망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차량 품질을 보증하면 중고차 시장도 커지기 때문에 중소 매매상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