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 안방극장 종횡무진…새 주부 드라마 뜬다
단순 로맨스 코미디 아닌 추리 장르물에 스포츠까지 아줌마 주인공 늘어
고소영·최강희·장나라 등 스타배우들 첫 주부역 '눈길'
변호사 사무소 수습직원으로 바쁘게 지내던 심재복은 정직원 전환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좌절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주변에서 의문스러운 일이 일어난다. 자식들과 함께 집을 나와 지낼 곳을 알아보던 심재복은 부동산업자의 권유에 이끌려 으리으리한 저택으로 들어간다. 건물주라는 이은희는 “꼭 이곳에서 지내달라”며 파격적인 계약 금액을 제시한다. 심재복은 이은희가 자신이 결혼 전 가깝게 알고 지낸 차경우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최강희는 4월 초 방영을 시작할 KBS ‘추리의 여왕’에서 연기 생활 처음으로 아줌마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경찰을 꿈꿔온 주부가 마약반 형사와 힘을 합쳐 각종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최강희는 검사와 결혼해 전업주부로 지내지만 경찰이 되고 싶어 하는 유설옥 역을 맡았다. 유설옥은 무작정 사건 현장에 들어가 ‘무허가 수사’를 하던 중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을 만난다. 둘은 티격태격하다 파트너가 돼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간다. 유설옥은 주부 경험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웹드라마는 태권도 캠프에 함께 간 가족이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장루이시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활동하던 장서희는 이 웹드라마로 오랜만에 국내 방송계에 복귀했다. 24일에는 인터넷TV(IPTV)와 디지털케이블TV에서 장편영화로 공개됐다.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전제작 드라마 두 편도 올해 방영을 목표로 촬영과 편집이 한창이다. 제작사 엠스타미디어그룹의 ‘열혈주부 명탐정’은 지난달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가수 출신 배우 장나라가 아줌마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남편과 사별 후 가족 생계를 위해 탐정 조수로 취직한 주부 명유진 역을 맡았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파트너 탐정 한희준 역에는 아이돌그룹 2PM 출신 배우 황찬성이 낙점됐다.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는 상반기에 미스터리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지난 23일 촬영을 마쳤다. 집안이 갑자기 몰락한 부잣집 며느리와 호화로운 삶을 꿈꾸는 평범한 주부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배우 김희선이 호화로운 삶을 살다가 시아버지의 몰락과 남편의 배신으로 삶이 급격히 바뀐 우아진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겉보기엔 수수하지만 상류층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가진 요양사 박복자 역을 연기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