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카페리는 서경파라다이스호(6626t급)를 지난 4월12일 41억30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데 이어 최근 소유권 이전과 사업 승계를 완료했다. 동북아카페리는 앞서 2월엔 서경아일랜드호(5223t급)를 61억원에 낙찰받았다. 서경파라다이스호와 서경아일랜드호는 부산과 제주 항로를 다니던 카페리여객선으로 전 소유자인 서경카훼리의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와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
동북아카페리는 낙찰받은 서경아일랜드를 ‘레드스타’로, 서경파라다이스는 ‘블루스타’로 지난달 선명을 변경했다. 블루스타는 부산 감천항 오리엔트조선소에서 수리받고 있다. 레드스타는 목포 우성FRP조선소에서 수리할 예정이다. 동북아카페리 관계자는 “레드스타와 블루스타는 선박 수리와 검사를 거쳐 여객선안전증서를 발급받은 뒤 7월 초 선원과 종사자 교육을 하고 7월15일께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드스타는 지난해 3월21일부터, 블루스타는 지난해 6월28일부터 운항을 멈췄다. 이 배들은 2013년 4월 제주 항로에 투입돼 주 6회 왕복 운항하다가 세월호 참사로 승객과 화물이 40%가량 감소한 데 이어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이후 수차례의 입찰 과정을 거쳐 신규 사업자인 동북아카페리가 최종 낙찰받고 사업 승계를 마무리했다.
김성태 대표는 “부산~제주 항로를 다시 가동해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제주도의 화물을 수송하고 배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유치해 부산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