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구두 직종·지역별로 달라
금강제화 지역별 판매 비교해 보니
금융社 밀집한 여의도 플레인토 1위
부산서는 앞코가 날렵한 구두
광주서는 클래식한 스타일 잘나가
구두회사도 신발 판매량을 통해 종종 재미난 분석을 시도한다. 금강제화가 올 들어 신사화 판매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남성에게 인기 있는 구두 스타일에 차이가 있었다.
지역별로 인기 구두가 달라지는 현상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부산본점)에서는 구두 앞부분이 날렵하고 옆에 봉제선이 들어간 구두, 광주(광주본점)에선 클래식 스타일의 윙팁 구두, 대전(대전본점)에선 발볼이 넓은 남성이 많이 찾는 광폭 구두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임경록 금강제화 과장은 “매장별 영업 전략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영·호남권에서는 스타일이 좋은 화려하고 날렵한 제품을, 충청권에서는 착용감이 편한 제품을 우선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까칠하게 보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비판도 가능하겠지만, 이런 분석은 업체들이 다양한 콘셉트의 구두를 내놓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 가로수길의 구두 전문매장 유니페어에선 직업별로 잘 어울리는 추천 구두로 구성한 ‘굿이어웰티드 컬렉션’을 내놨다. 재밌는 점은 제품 이름을 서울의 유명 도로·지역명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구두에 대한 깨알지식 하나 더! 구두를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일본어 구쓰(靴,くつ)에서 온 것이다. 구두는 1880년대 개화파 정객과 외교관에 의해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서양 신발이라는 뜻의 양화(洋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을사조약 이후 일본에서 제화기술을 배운 장인들이 창업한 ‘구쓰 매장’이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구두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됐다고 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