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 아마존 등 정보기술(IT)·인터넷 업종을 중심으로 대거 쏟아지는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버라이존과 AT&T 등 통신기업과 GM, 3M, P&G, IBM, 다우케미컬, 코카콜라 등 내로라하는 미국의 대표 제조업체들이 1분기 강(强)달러 여파 속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는지 결과를 내놓는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4.6%는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매출은 절반 이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왔다.

경기 지표 중에는 시장 조사업체인 마르키트의 4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2분기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달 55.7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예측했다. 24일 나오는 3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다. 3월 기존 주택판매는 3.1% 증가하면서 전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채무 협상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열리는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단 등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와의 채무협상에 따라 72억유로의 지원금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