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김성주와 송종국을 놀라게 했다.
안정환 MBC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은 한국어를 포함 영어, 일어, 중국어, 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
12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브라질 월드컵 특성상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은 경기가 펼쳐지는 도시를 항공으로 이동한다.
이동 중 만난 다국적 사람들과 그들의 모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에 김성주는 “대단하다”며 감탄했고 안정환은 “문제는 우리말이 안 돼”라며 농담을 건넸다.
18일 러시아전이 펼쳐졌던 쿠이아바 미디어센터에서 중계 리허설을 하던 안정환은 취재를 요청하는 중국 취재진 때문에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때 안정환은 중국어로 정중히 사과하면서 중국어 실력을 드러냈다.
이어 23일 알제리전이 펼쳐졌던 포르투 알레그리에서는 오카다 감독과 만나 유창한 일어로 대화했다. NHK 해설위원으로 베이라-히우 경기장을 찾은 오카다 감독은 안정환 위원과는 사제지간이다. 오카다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일본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의 기록을 달성한 인물이다.
관계자는 "안정환이 요코하마 마리노스 선수 시절 안위원의 골로 J리그를 승리로 이끈 뒤 국가대표 감독이 돼 특별히 안정환 위원을 아낀다. 그래서인지 안정환 위원이 식사하는 자리까지 찾아와 허그를 하며 반가움을 표하며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알제리전 중계 방송할 때는 영어 실력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경기 시작전 감독-선수 불화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알제리 기자에게서 들은 ‘라마단 기간’에 관한 일화를 전했다. 김성주가 "알제리 기자와 대화를 영어로 했냐? 영어 잘 하냐?"고 질문하자 안정환은 "영어 좀 합니다"고 대답해 수준급 영어 실력을 뽐냈다.
25일 카메룬 vs 브라질의 경기를 진행하던 MBC 안정환은 하프타임 때 “스콜라리(브라질) 감독이 욕을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가 “포르투갈어도 할 줄 아느냐?”고 묻자 “이태리어와 비슷해서 대충만 알아듣는다”고 답변했다.
안정환은 과거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등에서 활약했다. 2000년 유럽진출이 쉽지 않던 시절에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당시 최고의 리그였던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하기도 했다.
안정환 외국어 실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정환 외국어 실력 5개국어가 가능하다니", "안정환 외국어 실력 대박이네", "안정환 외국어, 대체 못하는게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