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일릿 이로하 '레이니즘' 함께…음악으로 하나 된 '위콘페' [리뷰]
[김수영의 스테이지&]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리뷰
올림픽공원에서 6~7일 이틀 간 진행
야외·실내 나눠…'도심 속 낙원' 콘셉트
30팀 참여·장르-세대 초월한 라인업
트리뷰트 주인공은 가수 비…선후배 화합 '눈길'
'재선거 요구' 시위 겹쳐 우려도
공연엔 차질 없어, 일부 운영 변경만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리뷰
올림픽공원에서 6~7일 이틀 간 진행
야외·실내 나눠…'도심 속 낙원' 콘셉트
30팀 참여·장르-세대 초월한 라인업
트리뷰트 주인공은 가수 비…선후배 화합 '눈길'
'재선거 요구' 시위 겹쳐 우려도
공연엔 차질 없어, 일부 운영 변경만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이하 '위콘페')'은 가요기획사 하이브가 주최하는 국내 페스티벌로, 2021년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참여하는 연말 공연에서 출발해 현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중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를 잡았다. '위콘페'라는 이름으로는 올해 4회차를 맞았다. 이틀 간 무려 30팀이 함께한다.
올해 콘셉트는 '뉴토피아(NEWTOPIA)'로, 올림픽공원에서 처음 개최하는 만큼 도심 속 낙원과 같은 음악 축제를 테마로 내걸었다. 야외무대는 88잔디마당에 설치됐고, 실내 공연은 KSPO DOME에서 진행됐다.
'위콘페'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로는 트리뷰트 스테이지(헌정 무대)를 꼽을 수 있다. 그간 '위콘페'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여 왔는데, 그 중에서도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통해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던 아티스트와 후배들의 접점을 만들어냈던 바다. 과거 신해철과 서태지를 재해석한 헌정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2023년 엄정화, 2024년 박진영, 지난해 보아가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빛냈다.
비가 무대에 오르고 '깡'의 전주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비는 '퍼포먼스 제왕'답게 시작부터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무브먼트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는 무대 상부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몰입감을 높였다. 비는 '힙 송(Hip Song)'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무대를 완성해 박수받았다.
후배 가수들의 커버 무대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QWER은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플레이브는 '안녕이란 말 대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은 '태양을 피하는 방법'에 이어 '나쁜 남자'까지 소화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일릿 이로하는 비와 함께 '레이니즘(Rainism)' 무대를 꾸며 반전 매력을 아낌없이 펼쳤다. 깔끔하게 넘겨 묶은 헤어스타일에 시크한 슈트핏으로 곡의 무드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데뷔 27주년을 맞은 비와 재작년에 데뷔한 아일릿 이로하가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한 무대에서 음악으로 하나된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는 "후배들과 같이 공연하게 돼 진심으로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밖에도 이날 KSPO DOME에서는 앰퍼샌드원, QWER, 82메이저, 웬디, 플레이브, 보이넥스트도어가 공연했다.
88잔디마당 무대에 아일릿이 등장하자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던 관객들까지 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쏟아냈다. 아일릿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한 '잇츠 미(It's Me)'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고,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3년째 출연하고 있는데 파크(야외)에서 하는 건 처음이다. 여러분의 에너지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기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일릿 외에도 이날 야외무대는 아홉, 황민현, 하현상, 루시, 에이핑크가 꾸몄다. 가장 큰 함성이 터진 순간은 헤드라이너인 엔하이픈이 등장했을 때였다. 엔하이픈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찬 환호성을 무대 위로 보냈다. 엔하이픈은 '파라독스 인베이젼(ParadoXXX Invasion)', '노 다웃(No Doubt)', '카르마(Karma)',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등의 곡으로 무려 1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펼쳐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다음날인 7일에는 큐티 스트리트, 아오엔, 윤산하, 터치드, 권진아, 앤더블, 이창섭, 지코, 피원하모니, 코르티스, 투어스, 앤팀, 르세라핌, 김재중,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하이라이트가 무대에 오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