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임산부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 덕분에 3년여만에 의식을 되찾은 기적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온바오닷컴은 중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 장쑤성 수양현 청둥멍시 주택단지 5층에 거주하는 장룽샹 씨는 3년여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다가 최근 자신의 아들을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지난 2010년 12월 1일 오전 9시, 남편이 운전하던 삼륜차가 사거리를 지나던 중 옆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병원 의료진은 장 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임신 4개월임을 발견했다.

원은 이같은 사실을 가족에게 전했고 장 씨의 남편은 그녀가 깨어나기 힘들더라도 아기를 출산키로 결정했다. 남편은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 정성껏 간호하며 그녀의 건강을 유지시켰다. 장 씨는 여러 번의 위험한 상황을 거친 끝에 2011년 7월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남편은 아이를 하늘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이름을 '톈츠'라고 지었으며 늘 아내 옆에서 '우리에게 아들이 생겼으니 빨리 깨어나라'는 말을 해줬다.

그러던 지난 5월의 어느 날, 옹알이를 시작한 아들과 함께 병상에 누워 있던 장 씨는 천천히 눈을 떴고 입을 열어 "좋아"라는 말까지 했다. 식물인간이 된 지 32개월여만의 기적이었다.

올해로 2세가 된 아들은 어머니가 의식을 차린 것에 기쁜지 일반 어머니들이 아기에게 단단한 음식을 씹어서 입에 넣어주는 것처럼 음식을 씹어 어머니에게 전달해줘 가족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식물인간 상태인 장 씨가 가족의 간호하에 아들을 낳은 것도 모자라 아이의 옹알이에 의식까지 회복했다"며 "장 씨의 가족은 생명의 기적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