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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초기 IT벤처 '생존코드' 함께 찾는다

눈길 끄는 LG 'MBA 스타트업 사업 회생 프로그램'

그룹 과차장급 113명 참여
벤처 고민해결 머리 맞대…현장교육+컨설팅제공 '윈윈'
초기단계 정보기술(IT)기업인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든 LG그룹의 사내 MBA 과정이 화제다.

LG그룹이 지난달 시행한 ‘LG 스타트업 사업 회생 프로젝트’는 전 계열사 과장과 차장급 113명이 3~4명씩 팀을 꾸려 쏘캣, 온오프믹스, 위즈돔, 프렌즈, 뮤즈얼라이브, 브이엠 등 6개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2개월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LG인화원이 벤처 인큐베이팅업체인 벤처스퀘어와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마련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를 망설여 교육과정을 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매출뿐만 아니라 운영비, 각종 문제점들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처기업에 없는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실무 처리 방식, 새로운 시각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속 설득한 끝에 6개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조치원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가진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 참여 기업들과 LG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4월 창업한 김성우 쏘캣 대표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인데 10년 이상 업력을 가진 LG 사람들이 우리에게 없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LG 직원은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서 쉽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문제를 대하고 보니 만만치 않았다”며 “생생한 사업 감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치부까지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괴롭긴 하겠지만 고급 컨설팅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지금은 기업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LG는 사업적 안목과 지도력을 갖춘 예비사업가 후보를 육성하기 위해 과·차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LG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 내용이 과거 기업 사례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아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배우고 사업가의 절실함을 느끼기 위해 벤처기업에 직접 뛰어들어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LG인화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영학 구루인 램 차란 차란어소시에이츠 대표의 ‘큰 기업을 운영하는 힘은 작은 곳에서 온다’라는 메시지에서 착안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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