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엔 100명 안팎을 정식 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인턴사원은 예년보다 적은 6명을 뽑았고요.”

김영순 한화생명 인재개발파트장(사진)은 인터뷰 자리에 앉자마자 취업준비생들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속시원히 답해줬다. 올 채용 규모에 덧붙여 내년 채용 규모까지 언급했다. “내년에는 경기가 안 좋아 기업마다 채용을 줄이겠지만 한화생명은 우수 인재 확보차원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23일 금요일은 때마침 한화생명 입사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인턴 합격자를 발표한 날이었다.

최근 한화에서 인재선발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김 파트장은 “한화는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해당 지역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글로벌 인재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엔 김승연 회장이 미국에 가서 직접 채용설명회를 열 정도였다. 한마디로 영어를 잘하면 우대받는 풍토라는 것이다.

보험사의 특성상 직무별 입사준비를 위한 코칭도 부탁했다. 김 파트장은 “영업관리직은 학교, 영어, 학점은 거의 안 봐요. 대신 적극성, 도전정신, 활달한 성격의 사람이 적합합니다. 그래서 장교 출신을 우대하고 있어요. 실제 장교 출신이 업무성과도 높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상품계리직은 수학통계학과 출신이거나 계리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 지원하면 좋다. 자산운용파트 지원과 관련, 그는 “신입사원에 요구하는 것은 기초전문지식이다. 학사 이상 학위나 인턴경험, 국제FRM(재무위험관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최종합격자의 토익 평균은 870점, 대학 학점은 3.6점이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