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웨이퍼 생산업체인 넥솔론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대비 30% 가량의 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낙폭을 축소하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태양광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한데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오후 1시32분 현재 넥솔론은 전날 대비 6.20% 내린 3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규모 유증소식에 장 초반 10% 가량 주가가 빠졌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넥솔론의 유상증자는 당연히 진행되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자본확충은 필수적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대부분 회사들이 적자를 기록 중이라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증자를 통해 앞으로 성장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현재 미국 투자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자본 확충이라 더욱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넥솔론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가 추진하고 있는 40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OCI 솔라파워의 파트너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본 계약이 체결되면 넥솔론은 OCI솔라파워의 태양광 소재 부품 제조 분야 파트너사로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넥솔론 관계자는 "본 계약과 관련해 현재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면서 "이번 유증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솔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주주배정 방식으로 900억~1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한 최종공시는 29일 이사회 결정 이후 나올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