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780원에 판매되는 농심 '신라면'이 호주에서는 약 2210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심이 발표한 '신라면 지수'에 따르면 신라면이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국가는 호주로 1.89호주달러(약 2210원)에 달했다.

한국은 조사대상 10개국 중 8번째로 0.68달러(780원)이고, 미국은 0.99달러(약 1142)원으로 한국보다 비쌌다.

가격이 가장 싼 곳은 홍콩으로 4.5 홍콩달러(약 668원)였다.

신라면 지수는 맥도날드의 '빅맥지수', 스타벅스의 '라떼지수'와 같이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특정 제품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지표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2009년 1월에 개발됐다.

황재원 농심 국제전략 상무는 "신라면은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상품으로 주요 국가의 통화가치와 물가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辛)브랜드 세계화를 향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신라면 지수를 꾸준히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210억봉, 해외에서 약 30억봉 등 총 240억봉이 판매됐다. 이 제품은 1987년부터 수출을 시작, 전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