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위치한 서부산권에 외국 교육기관이 처음 들어선 시기는 지난해 3월. 화학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니고 있는 독일의 FAU 부산캠퍼스(사진)가 부산에 진출했다. 독일 대학이 아시아에 캠퍼스 형태로 진출하기는 처음이었다.
FAU 부산캠퍼스는 대학원과 연구소로 구성됐다. 대학원은 2년제로 생물공학, 유체역학, 분리기술, 열처리, 화학반응, 공정기술, 입자기술, 의학생명 등 8개 전공분야에 5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운영 인력은 대학소장을 비롯한 독일인 교수 16명과 박사급 과학자 8명, 기술지원 8명, 행정지원 5명 등 총 38명이다.
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 내에 문을 연 FAU는 지멘스, 바이엘, BMW, 아우디 등 유럽 주요 글로벌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취업률 100%에 달하는 산학협동 교육모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우수학생은 연구 장학금 지원과 글로벌 기업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독일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교수진으로 구성, 국내에서 독일 명문대학 학위 취득이 가능한 연구중심 대학원이다. 269년 전통의 FAU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해 있다. 총 5개 단과대학, 265개 학과 2만73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특히 화학생명공학 관련분야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남 웅동지역에도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함께 교육할 수 있는 외국인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창원국제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학교는 서부산권과 경남지역 등의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명지지구 내에 글로벌 캠퍼스 타운을 건립하기로 하고 영국의 명문 유치원 초·중등과정 외국 교육기관과 접촉하고 있다. 명지지구 11만8440㎡ 부지에는 외국대학(원) 등 글로벌 캠퍼스 유치를 위해 미국 대학 측과 협의 중이다. 글로벌 캠퍼스는 강의시설 외에도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과 외국인 교원을 위한 부대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각종 학교가 들어서면 서부산권 주거 및 상업용지 분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경제자유구역청은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