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배우자" 한국 오는 외국 노사정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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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필리핀 대표들 방한
동유럽·남미서도 매년 찾아와…노사발전재단 초청 행사 주목
동유럽·남미서도 매년 찾아와…노사발전재단 초청 행사 주목
한국의 경험을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동유럽, 남미에까지 전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리보다 선진화한 노사문화를 갖춘 미국 노·사·정 대표단을 초청해 양측의 경험을 교류하고 한국 노사관계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폰시아노 리구톰 노동부 지방노동청장과 호세 소니 마툴라 자유노총 위원장 등 필리핀 노·사·정 간부들은 18일부터 6일간 고용노동부 한국노총 한국경총 중앙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등 노사 관련 국내 주요 기관을 방문한다. 이들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노사정위원회 활동과 사회적 보험 등 국내 주요 고용노동 제도 및 정책들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전직 프로그램과 일터혁신, 노사협력 등 한국의 발전한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학습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산업체 시찰과 경복궁, 서울타워, 난타공연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1998년 시작된 외국 대표단 초청 사업은 지금까지 25개국 619명에게 한국의 경험을 전수시켰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대표단은 거의 매년 찾아오고 있고 최근 3~4년 전부터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 대표들도 방한하고 있다.
나아가 노사발전재단은 올해부터 미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험을 교류하고 한국의 노사관계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윤형수 노사발전재단 교류협력팀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의 노사관계는 59개국 가운데 53위(지난해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저평가받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교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국내 노사분규 건수는 사상 최저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파업으로 발생한 사회적 손실을 나타내는 근로손실일수는 근로자 1000명당 24.7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6.8일, 2008년 기준)보다 낮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