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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는 사물을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렸단 말일세. 그런데 이 주세페 아킴볼도(1527~1593)라는 괴짜는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그렸지. 선배들이 모든 회화 원칙을 완성해놓은 상황에서 잘해 봐야 본전 아니었겠나. 그는 위대한 꼼수를 부렸지. 그는 자연을 분해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했다네. 다들 미쳤다고 했지. 그림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라고. 뒤집힌 화분 속의 홍당무, 양파, 버섯 그 얼마나 사실적인가. 세부도 완벽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봐도 사람의 모습 아닌가. 그는 ‘사실적 재현’이라는 회화의 제1원칙을 결코 거스르지도 않았네. 상식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작가가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일세.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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