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소곱창· 막창· 대창 한꺼번에…경쟁 심한 치킨 대신 '틈새시장' 공략
서울 노원구 상계8동에서 소곱창전문점인 삼창구이집 ‘듬삭’을 운영하는 최완규 사장(50·사진). 지난 2년2개월 동안 치킨호프집을 운영해온 최 사장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메이저급 치킨집에 밀려 작년 말 업종을 변경했다. 최 사장은 “경쟁이 심한 치킨집 대신 인근에 경쟁점이 없어 틈새 아이템으로 꼽히는 곱창집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곱창을 구하러 갔지만 매장 규모가 작은 점포에선 신선한 곱창을 사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접한 곳이지만 인근에 곱창집이 없다보니 주민들은 곱창을 맛보기 위해 멀리 나가야만 했다. 때문에 최 사장은 희소성을 살린 곱창구이집을 생각하게 됐고,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소곱창·막창·대창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삼창구이집 ‘듬삭’이었다.

듬삭은 덤이 많아서 좋다는 뜻의 순 우리말로 ‘음식을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가족들끼리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외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최 사장의 전략이다. 그런 만큼 인테리어도 서민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구이주점풍이다.

최 사장은 창업 전 2개월간 곱창구이 시장조사에 몰두했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송탄에 직접 찾아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꼼꼼이 살펴보는 한편 가맹점들을 찾아가 경쟁력을 살펴봤다. 그런 후 창업을 결심했다. 본사에서 반제품 상태로 물량을 공급받아 매장에서는 초벌구이를 해서 나간다. 레시피가 제공되므로 최 사장이 직접 주방 일을 한다.

창업비로는 집기, 시설, 인테리어비 등으로 1200만원을 들였다. 점포임대 조건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130만원. 총 투자비는 5300여만원 든 셈이다. 39㎡(12평) 규모 매장에 테이블 9개를 놓았다. 주말 평균 3회전율을 보이며 하루 평균 1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대표 메뉴인 삼창구이는 소곱창, 소막창, 소대창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있는 특색있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소곱창 및 소막창(180g)이 각각 9900원, 소대창(180g)이 1만3000원, 삼창구이는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점포의 주 고객은 30~50대다. 평일에는 직장동료들끼리 퇴근하면서 곱창안주에 소주 한잔하러 들르는 손님들이 태반이다. 아파트 단지가 배후에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온다. 최 사장은 “치킨집을 운영할 때는 직접 배달도 하다 보니, 홀 손님에게 미처 신경을 못 썼다”며 “업종을 변경하면서 배달에 쏟는 열정을 홀 손님들에게 돌릴 수 있고 손님과 대화하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 메뉴인 소곱창, 소막창, 소대창, 갈비살에 더해 전골이나 야채볶음, 불막창(매운맛) 등 다양한 안주류를 개발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02)935-9592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