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보다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오리온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인 37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2분기 국내 주요 과자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가 위축됐고,인상분마저도 원가 인상을 반영하기에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매출이 주춤했고 자회사인 중국법인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등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중국의 경우 2분기에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밝은 편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연결 매출이 4695억원,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16.1%,10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백 연구원은 "3분기 중국법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0% 확대되고,영업이익률도 10%대에 오를 것"이라며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중국발 실적 개선이 1회성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리온은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판매 지역과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4개 부문,15개 브랜드가 2015년에는 6개 부문,60여개 브랜드로 다변화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중심의 판매 지역도 선양 쓰촨 등으로 확대된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중국 선양에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올해 중 부지 4만5000평을 매입하고 2012년까지 라인 4,5개를 증설해 2013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중국 제과시장이 연평균 9.4%의 고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오리온의 실적 증가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5년까지 매출 신장세가 연평균 30%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