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한일경제인회의'에서 동일본대지진 이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재구축과 한일 경제협력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69년 처음 개최된 한일경제인회의는 올해로 43회째를 맞는다.

한국 측에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상하 삼양사 그룹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백경목 대한제당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단장)을 비롯해 이지마 히데타네 도레이 특별 고문, 사메지마 후미오 태평양시멘트 상담역, 아소 유타카 아소라파즈시멘트 사장, 우에다 카츠히로 오가키정공 사장 등이 방한했다.

이날 한일경제인회의 산하 전문위원회인 한일신산업무역회의 양국 체어맨인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아소 유타카 아소라파즈시멘트 사장은 '한일경제인회의 제언요망서'에 대한 양국 정부의 답변과 이번에 새롭게 제언할 한일 인재교류 확대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아소 유타가 아소라파즈시멘트 사장은 양국 고급인재의 교류와 자격 상호인증에 대해 강조하며 "일본 측의 수용체제와 환경정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면서 "청소년 교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한국 청년 고급 인재를 위한 별도의 비자 개발, 한일 자격 상호인증 협의분야 추가 선정, 한일 자격상호인증 워킹그룹 구성 및 운영 등을 제언했다.

양측은 29일 전체회의에서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개'를 테마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재구축과 한일 경제협력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