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준호씨가 2일 부산 서면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해피 엔젤라’를 개관했다.

 정씨는 서면 주상복합아파트 더샵센트럴스타내 복합쇼핑몰로 문을 연 센트럴스퀘어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에 걸쳐 전시공간과 문화공연장 등을 갖춘 ‘해피 엔젤라’를 열고 대표를 맡아 사업가로 변신했다.

 해피 엔젤라는 전시공간인 아트센터 갤러리, 문화공연장과 웨딩홀로 활용되는 헤리움컨벤션홀,더 스타 뷔페,뷰티클럽으로 구성됐다.영화배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정씨는 “영화보다 먼저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배우로서 국민들에게받은 과분한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뭔가 뜻깊는 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씨가 생각하는 해피엔젤라는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보다는 도심속 휴식공간으로,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그는 “배우의 꿈을 키우며 지금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비를 겪었다”며 “부산 청소년과 배우지망생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고,선배 배우로서 노하우와 경험을 전해주는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피엔젤라의 문화공연장인 헤리움갤러리는 다양한 공연과 오디션 등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재능있는 지역 연예지망생을 발굴하는 창구로 운용된다.정씨는 더 스타 뷔페를 통해 각종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에 숨어 있는 ‘제2의 김제동’을 발굴, 육성하는 등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함께 할 생각이다.

 연예인복지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많은 연예인들이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움 속에서 지낸다”며 “이들 연예인을 초청해 해피 엔젤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시키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도록 해 이들 대중 연예인들의 일거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해피 엔젤라를 부산을 대표할 명품주거단지속 문화공간으로도 키워나가기로 하고,1층 아트센터 갤러리를 지역민과 부산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한다.미술전시는 물론 유아교육 관련 행사나 헌책방 행사 등 다양한 교양문화 프로그램을운영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부산에서 살바도르 달리,호안 미로 등 스페인 거장 4명의 판화전을 열고 있다”며 “갤러리만큼은 주민과 부산시민 누구나 찾아 문화적 정취를 느끼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문화사랑방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해피 엔젤라 시설 가운데 뷔페나 웨딩홀 등은 불가피하게 영업을 영위해 나가겠지만 이윤 추구보다는 ’정준호‘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더샵센트럴스타를 시공한 포스코 건설과 함께 주요 도시에 새로 짓게 될 주거단지내에 복합문화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제2, 제3의 해피 엔젤라를 열 계획입니다.일주일에 2~3일은 부산에 상주하며 해피 엔젤라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전념하겠습니다.” 정씨의 야심찬 사업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