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기업 자율에 맡겨야"
재계 단체장이 공청회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의 법인세 인하 반대와 노동법 재개정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포퓰리즘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고 써 온 일도 없다"며 "다만 법인세 문제는 법을 개정해 2012년부터 2%를 더 내리기로 했는데 정부가 일관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율을 내리는 것은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으로 생각해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문제는 제도가 아닌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반성장이라는 게 대기업이 이익을 많이 냈으니까 (중소기업이)나도 기여했으니 좀 내놓자 이런 이야기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동반성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2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80%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동반성장은 갑을 간 계약 문제로 이것은 바로잡아야 하며 최근 동반성장의 문화가 상당히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은행권에서 고졸 출신의 신입행원을 선발하는 분위기를 언급하며 "앞으로 대기업과 대한상의 간 협약을 맺어 기업에 고졸 직원을 위한 사내대학을 만들거나 고졸 사원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비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