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7월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의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으며,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실현되면 2002년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9년만이다.러시아는 지난 5월 정보책임자를 북한에 보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7월1일 국경을 통해 러시아로 입국한 뒤 특별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메드베데프 대통령도 29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가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는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