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보고회, 1인당 6만4000원 소비
모시제작체험, 모시옷 패션쇼 “굿”


지난 6월 11일부터 4일간 개최된 한산모시문화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7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군은 31일 제21회 한산모시문화제 결과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에서 6만4000원을 쓰고 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관광객 비율을 보면 충남 22%, 서울 10%, 대전 8.7% 전북 11.2%, 경기 11.6%, 기타 3.7%인 것으로 조사돼 고른 관광객 분포를 보였다. 전체 관광객 중 67.2%가 서천외지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관광객 재방문율 관련해서는 지난해 37.3%에서 53.3%로 크게 증가해 모시문화제 매니어층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관광객 설문결과 ‘모시제작체험’이 대표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혔으며, ‘모시옷 패션쇼’가 가장 흥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사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모시제작체험과 축제공간을 확대 운영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모시와 함께 서천군을 대표하는 한산소곡주 제조과정과 맛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공주~서천 간 고속도로 개통과 서해안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보에 따른 접근성 향상이 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축제 기간에 맞춰 개관된 한산모시 홍보관에서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축제의 내실화를 더했다는 반응이다.

특산품 구입과 관련해서는 한산소곡주 구입이 1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이 모시관련 기념품 15.7%, 모시관련음식 10.8% 순으로 나타났다.

축제 방문객 동반 형태는 가족단위가 42.6%로 가장 많고, 친구와 함께가 39.1%, 단체 관광객 10.2% 순이었다. 또 축제 정보 획득 매체는 친척과 친구의 입소문이 5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플래카드 13%, 인터넷 12.1%, TV/라디오 9.5% 순으로 나타나 축제의 내실화가 중요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축제장의 주차장 혼잡과 품격 있는 한산모시 브랜드화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편 서천군은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내년 축제 계획 수립 시 문제점을 대폭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