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지 3년도 안된 새내기 벤처기업이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250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순천향대학교 BIT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국평알아이씨(대표 이흥표)는 대만 코리아 트레이딩 디벨로프먼트와 2015년까지 주력상품인 오존발생기와 공기청정기,새집증후군 유해성분 처리제 등 252억원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4월까지 3가지 상품을 한데 묶은 '무균공기 발생 청정기기' 1차 샘플 400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기 전문업체인 이 회사가 개발한 새집증후군 유해성분 처리제는 천연과 합성 두 종류로 친환경상품진흥원의 친환경 인증을 받고 지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제균과 항균,새집증후군 유해물질 제거 등 첨단 기능을 갖춘 필터기술도 개발,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2008년 2월 말 창업 무렵부터 국평이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대만 업체가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 계약에 앞서 지난해에는 4곳의 중국 대리점과 새집증후군 유해성분 처리제, 오존발생기 등 24만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시작은 미약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창업멤버들이 2005년부터 자체 연구를 시작했지만 기술과 꿈을 펼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2008년 순천향대학교 BI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서 기업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장비와 향료,각종 추출물 등의 지원을 받고 충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수출 상담과 특허 등록,친환경 인증을 받을 때 도움을 받았다.

아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