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한국경제 앱 개편 EVENT

제네바 모터쇼 개막…도요타에 놀란 글로벌 車 '안전' 경쟁

볼보, 추돌직전 자동 브레이크
현대, 디젤 하이브리드카 첫선
기아, 벤가 전기차 모델 전시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80회 제네바 모터쇼가 1일(현지시간)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공식 프레스데이가 2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지만,주최측은 더 높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팔렉스포 전시장을 하루 일찍 개방했다.

현대 · 기아자동차 BMW GM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 250여 개사가 총 700여 종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및 유럽 최초로 공개된 차만 100여 종에 달한다. 루크 아르간트 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오랜만에 글로벌 제조사들이 빠짐없이 참여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사태 여파…"안전장치 강화하라"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와 이에 따른 대량 리콜사태를 의식한 듯 '안전'을 강조한 차량이 유독 많았다. 볼보는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한 올뉴 S60을 선보였다. 최고 시속 35㎞ 이하로 주행하다 보행자가 갑자기 끼어들면 경고음 · 경고등과 함께 자동적으로 차를 멈추는 기능을 탑재했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충돌 직전까지 최대한 속도를 늦춰준다. 전방 차량이 멈출 경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 정차하는 기능도 달았다. 볼보코리아는 연말께 이 차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충돌방지 장치인 '프리세이프 360' 기술을 적용한 F8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후방 상황까지 인식,충돌 0.6초 전에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2차 피해를 막는 게 특징이다. 벤츠는 이 기술을 양산형 S클래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측면 충격을 줄여주는 안전시트를 적용한 3륜 전기차 '3R-C 컨셉트',스바루는 눈길 주행성능이 뛰어난 4륜구동형 임프레자XV 등을 적극 홍보했다.

◆현대 · 기아차,친환경차로 승부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만을 위한 별도 공간(그린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60개 이상 친환경차가 전시됐는데,이 중 16대는 세계에서 처음 공개됐다.

친환경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장 적극 나선 업체로 현대 · 기아차가 꼽힌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아이플로'(프로젝트명 HED-7)를 내놓았다. 중형급 4도어 세단으로,현대차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카다. 독일 화학회사인 바스프와 공동으로 개발한 경량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투싼ix FCEV(수소연료전지) 절개차,i10 EV(전기차),아반떼 HEV(하이브리드) LPi,i10 블루,i20 블루 등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유럽형 다목적차량 '벤가'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산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푸조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SR1',GM 산하 사브는 에탄올을 주 연료로 사용하는 고성능 9-4X 컨셉트카를 각각 공개했다.

◆신흥국 브랜드 속속 출현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려는 신흥국 브랜드도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부포리는 '라 조야' 등 클래식카 스타일의 차량을 다수 출품했다. 부포리 관계자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틈새 소비층을 집중 공략 중"이라며 "컨버터블 스포츠카나 리무진과 같은 최고급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DOK-ING사는 소형 전기차 'XD'를 들고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1992년 설립 후 무인자동차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친환경 트렌드는 우리와 같은 소형 업체들이 급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신생업체인 타자리-제로는 2인승 전기차 '아이볼트SA'를 선보였고,스위스의 텍스는 고효율 전기차 충전장치를 공개했다. 인도 타타와 중국 BYD 등 그동안 수 차례 국제 모터쇼에 등장한 신흥국 기업들도 신차를 내놨다.

반면 세계 최대 업체인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움츠러든 모습이 역력했다. 임원들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언론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일로 예정된 프레젠테이션 행사 역시 본사 임원 대신 현지 유럽법인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제네바(스위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1. 1
  2. 2
  3. 3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 1
  2. 2
  3. 3
  4. 4
  5. 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