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혼자 생활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싱글족을 위한 1인용 식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싱글족들이 3~4인용의 포장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점을 겨냥해 용량으로 포장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의 ‘스팸싱글’ 시리즈는 인기 상품이었던 캔햄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한 사람이 한 번에 먹기 적당한 양으로 간단한 식사의 밑반찬으로 사용하거나 토스트에 넣어 먹기에 좋다.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나들이나 등산 등의 야외 활동 때도 휴대가 간편하다.이 시리즈는 클래식,양파,모짜렐라 치킨,고구마 맛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샘표간장의 ‘샘표 양조간장’은 6㎖짜리 간장 198개로 개별 포장한 소용량 제품이다.봉지에 낱개로 포장돼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또 김치전문기업 한성식품은 싱글족을 겨냥해 1인분씩 포장한 ‘한성 맛김치’를 판매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싱글족들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편하게 1인용 김치를 사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1인용 식사 대용식도 인기다.풀무원의 ‘미니밀 용기 수프’는 1인 용기에 담겨져 있으며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다.합성 첨가료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게살버섯,토마토야채,양송이크림,브로컬리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계란미역죽,북어죽,쇠고기죽으로 구성된 오뚜기의 ‘마이스타일’은 끓는 물을 부어 2분이면 먹을 수 있는 1인용 식품이다.특히 칼로리 함량이 85㎉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돌(Dole)코리아의 편의점용 ‘굿모닝 바나나 1핑거’는 이 회사의 스위티오 바나나를 한 개씩 개별 포장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아침 대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양이 적은 여성들을 겨냥한 소용량 상품도 눈에 띈다.하이트맥주는 기존의 355㎖와 500㎖의 캔맥주보다 양이 적은 250㎖짜리 ‘하이트 미니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용량이 작아지면서 가격 또한 250원 가량 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뿐 아니라 사이즈가 작아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해태제과도 기존 ‘연양갱’의 용량을 줄인 ‘미니 연양갱’을 내놓았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소포장 식품은 맛과 가격 경쟁력,편의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