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내로라하는 독서광으로 통한다.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룹수장의 독서열기는 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게 GS 관계자의 전언이다.

GS칼텍스에 입사한 신입 및 경력사원들은 연수교육을 마칠 때마다 책 한 권을 선물받게 된다.책은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직접 선정한다.올해는 일본의 에도막부시대의 우에스기 요잔이란 개혁지도자에 대한 실화 소설 '불씨'가 낙점됐다.개개인이 '변화의 불씨'가 되어달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

GS칼텍스는 경영, 경제는 물론 에너지관련 전문서적 및 잡지에 이르기까지 8600여권의 책이 구비된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하루 평균 20여권의 책이 대출되는 등 한 달에 약 400여권의 책들이 대출된다.본사 근무직원이 1000명임을 감원할때 직원 1인당 2~3개월에 1번 꼴로 책을 대출하는 셈이다.

GS홈쇼핑은 최근 한달여의 재단장을 끝내고 '북 카페'를 개장했다.책만 꽂혀 있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GS홈쇼핑 '북카페'는 최신 인테리어와 음악 및 커피향,편안한 쇼파 등을 갖추고 있다.

외국어 학습열풍도 거세다.

GS칼텍스는 개인별로 외국어학원에 등록해 학습하는 경우 일정 범위내에서 지원할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는 사내 소그룹별 외국어 학습도 지원하고 있다.2006년에는 30여개의 외국어 학습그룹이 자발적으로 구성됐으며,올해에는 현재 10여개의 외국어 학습 그룹이 주 2~3회 아침 시간을 이용해 영어 및 중국어 일어 등을 학습하고 있다.

또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은 임직원이나 지방근무자를 위해 사내 사이버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사이버연수원에서는 현재 100여개의 외국어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매년 4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어학공부를 원하는 직원에 한해 매달 학원비, 교재비 등 총비용의 60%를 지원해준다.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본사에서는 팀 단위로 스터디를 구성해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학원을 수강하는 인원도 매년 30%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GS건설은 자체 연수원은 남촌리더십센터를 활용, 강도높은 외국어교육을 시킨다.이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랭귀지 트레이닝 코스'는 영어 및 제2외국어를 10주간 집중교육시키는 게 특징이다.GS홈쇼핑에서는 출근시간 전 아침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시간을 활용한 외국어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