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 인구는 예측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을 위해서나 친목을 위해선 이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골프 연습이 지나치거나 잘못된 스윙은 허리 통증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심자나 로우핸디들도 늘상 조심스럽게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허리를 비틀어 회전력을 얻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스윙 중에 척추에 미치는 힘은 평소 앉아있을 때보다 체중의 8~10배 정도 더 받게 되므로 경직된 스윙과 불안정한 스윙은 척추의 구성요소인 디스크나 척추관절,근육,근막,인대 등에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골프는 흔히 볼 수 있는 요부염좌,근막통,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스윙 중에 척추의 압박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골프 중에서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은 바로 디스크다.

디스크 탈출증은 요추골 사이에 있는 연골로 불리우는 디스크판이 파열되거나 변성돼 제자리에 있지 않고 주로 후방으로 탈출돼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생기는 병이다.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가 땡기는 사람 △허리는 안 아픈데 다리가 시리거나 저린 사람 △걸음을 걸을 때 다리나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있어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주로 30~50세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되고 아래 허리 쪽에서 생긴다. 증상은 허리 근육의 경직,압통,운동 제한이 있고 몸통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간단히 이루어지나 급성기에는 검사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초기 치료는 침상안정,요부견인,소염제와 근육이완제의 복용과 초음파,열치료,마사지 등으로 일시적 호전은 될 수 있다.

통증이 사라지면 복부 및 배부위 근육 강화 운동을 시작하고 바른 허리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코르셋(등뼈나 골반을 고정하는 벨트형 기구)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랫동안 착용하면 근육이 위축되어 복부근육이나 등 근육이 약해져 이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코르셋을 장시간 착용시에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통증이 만성으로 계속되거나 위의 치료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디스크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디스크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사항을 명심하고 실천하면 건강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첫째,경기 전후에 최소 5분 이상 어깨,몸통,둔부 및 허벅지 등의 스트레칭을 반드시 한다. 둘째,스윙시 과욕하지 말고 자기 근력의 70% 정도만 사용하며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셋째,평소 하루 30분 정도 걷기운동 등을 통해 허리근력의 강화와 유연성을 얻도록 한다.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