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벤 버냉키의 공세적 발언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나온 적절한 행동'으로 평가했다.

로치는 전주말 발표한 '엄격한 사랑(Tough Love)'이란 자료에서 버냉키의 강경한 통화정책 발언과 연준 지역총재들의 잇딴 지지 발언이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인플레 통계상 주택소유비용(OER)에 의해 부풀려진 측면이 있으나 자산의존적이고 불균형이 심화된 미국의 경상적자를 고치기 위해서는 과잉 유동성을 걷어내야 한다"고 분석.

로치는 "또한 유럽-한국-인도-터키 등 다른 중앙은행들도 긴축 움직임에 가세, 글로벌 경제의 균형 되잡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

로치는 "만약 버냉키가 행동에 옮기지 않고 공갈에 그쳐 실망감을 던져줄 수 있으나 지금까지의 발언을 볼 때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록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며 신흥증시 등 위험자산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나 앞으로의 추가적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필요한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한 '엄격한 사랑'으로 비유.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