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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바로 알기] 주식투자가 도박과 다른 이유

강원랜드가 있는 태백시에 가면 전당포가 즐비하다.

가져온 돈을 도박으로 다 탕진한 사람들이 타고 온 차와 귀금속 등까지 맡기고 마지막 판돈을 마련하느라 생긴 산업이다.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땄을 때 흥청망청 써버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구조적으로 도박이 '네거티브 섬(negative sum) 게임'이라는 데 이유가 있다.

'네거티브 섬 게임'이란 게임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받는 수익금이 게임 시작 전에 건 판돈보다 작을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반면 시작 전에 건 판돈보다 게임 종료 후 받는 수익이 더 큰 게임은 '포지티브 섬(positive sum) 게임'이라고 한다.

자발적 거래는 대개 쌍방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한다.

도박도 놀이로 한다면 포지티브 섬이지만,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하면 네거티브 섬이 된다.

도박장 운영자가 판돈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의 주장대로 자신들의 승률을 10%라고 한다면 판돈의 90%만이 참가자에게 돌아가고,어느 국회의원의 주장대로 승률이 30% 정도라면 참가자가 내 놓은 돈의 70%만이 되돌려질 뿐이다.

그러니 게임을 할수록 참가자의 수중에 남는 돈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나마 카지노는 조금 사정이 나은 편인데,로또는 승률이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100원을 걸면 겨우 50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절대로 돈을 벌 목적으로 도박이나 로또 같은 네거티브 섬 게임에는 손을 대지 마시라.번지점프 하듯이 위험 그 자체를 즐기는 거라면 뭐라 할 수 없지만.

주식도 단기적으로는 도박의 성격이 아주 강하다.

주가의 움직임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돈 방석에 앉을 것이다.

값이 오를 주식만 골라 사는데 누군들 부자가 안 되겠는가.

전문가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증권회사 직원들조차도 주식에 투자하다 깡통을 차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을 보면 주식가격의 예측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무학 교과서도 주식가격의 움직임을 랜덤 워크(random walk)로 표현한다.

제멋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도대체 예측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식에의 투자는 상당히 도박적 성격이 있고 게다가 강원랜드가 그렇 듯 증권회사도 중간에서 수수료를 가져가기 때문에 네거티브 섬 게임의 성격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둘이 명백히 다르다.

도박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네거티브 섬이다.

판돈에서 도박장 운영자의 승률을 뺀 돈 만큼이 참가자에게 분배된다는 사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다.

반면 주식 시장은 아주 유익한 기능을 수행한다.

주가의 예측이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생산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생산성 높은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서 경제전체의 생산성이 높아지고,투자의 수익성도 높아진다.

또 주식시장을 통한 투자자들의 감시가 이뤄지는 덕분에 상장회사의 생산성과 투자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투자는 길게 보면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포지티브 섬 게임'이 된다.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를 금기시하지 않는 이유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KCH@c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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