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 루츠 GM 부회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10%에서 30%로 높인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고 11일 AFP가 보도했다. 루츠 부회장은 "GM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북미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최근 GM의 위기는 미국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11개 디자인 센터와 12개 엔지니어링 센터를 컴퓨터 네트워크로 통합,내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를 통해 판매지역에 상관 없이 공통된 브레이크 시스템,자동차 좌석,전자 부품 등을 사용토록 해 신차 개발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은 향후 2년간 선보일 중형차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루츠 부회장은 또 지역별 개발차종 담당제도를 도입해 북미지역이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유럽이 중형차,아시아·태평양지역이 소형차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