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뉴햄프셔주에 자리잡고 있는 다트머스대학의 터크 비즈니스 스쿨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영대학원이자 어떤 조사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명문이다.


"학생 수가 다른 아이비리그(동부 명문대학) MBA 과정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이들을 유능한 비즈니스 리더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대학원 홍보차 뉴욕 외신기자센터에 들른 폴 다노스 터크 경영대학원 학장(사진)은 지난 5년 간 경기부진으로 응시생이 줄었지만 최근 다시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터크의 대학원생 수는 4백80명에 불과하다.


"우리의 강점은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학생간에 유대감이나 학생과 교수사이의 관계가 그 어느 대학원보다 강하다는 것입니다. 50명의 교수진은 학생들을 속속들이 다 압니다. 학생들도 서로에게 배우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학생이 1천명이 넘는 다른 경영대학원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간의 개인적 관계가 강하고 그것을 존중합니다."


이런 연대의식 때문인지 지난해 대학원 발전을 위해 기부한 졸업생 비율이 다른 곳보다 훨씬 높은 65%에 달했다. 외국학생 비율이 36%,외국 교수 비율은 30%다. 대학원생들은 2년 과정에 들어가는 등록금 10만달러 중 평균 60%를 빌려서 낸다.


다노스 학장은 "외국 학생들이라고 해서 융자받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지역은행과 협조해 외국학생들에 대한 특별 융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보 담당자 킴 키팅은 한국 학생이 최근 늘어 11명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다노스 학장은 주로 컨설팅 회사나 투자은행들에서 MBA를 선호하지만 정부나 군,병원,비정부기구(NGO)에서도 MBA 출신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터크는 보수가 적은 NGO에서 일자리를 잡는 졸업생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노스 학장은 MBA 과정의 특징을 묻자 기업경영에 관한 실질적인 연구와 조사,응용이라며 대학원생들이 보내는 시간의 절반도 실제 기업활동을 분석하거나 직접 기업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