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가가 신규자금 지원 불확실성으로 급락했다. 9일 LG카드 주가는 5.31% 내린 1만5천1백50원에 마감됐다. 산업은행의 신규출자 요구에 LG그룹이 난색을 보인 데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LG카드에 대한 추가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다"는 폭탄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LG카드는 전날만해도 신규출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3개월 연속 흑자 소식으로 주가가 11.11%나 뛰었지만 이날은 상황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자를 둘러싼 산업은행과 LG그룹간 갈등이 계속되는 한 LG카드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LG카드에 대해 연내 1조2천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 8천7백50억원을 LG그룹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