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한국증시를 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외국인의 최근 매수세는 한국증시의 매력도가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양호한 성장성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상태여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허난도 코티나는 19일 "올해 신흥증시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9%로 역사적 최고수준인데 반해 PER(주가수익비율)는 8.8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신흥증시 중에는 한국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이 가장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한국 증시는 △금리인하로 주식투자 메리트가 높아졌고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주가가 낮은 수준에 있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한국지점의 박천웅 상무는 "한국증시는 고수익과 고배당에다 금리인하 등 정책 모멘텀에 따른 상승요소가 많아 미국 경기에만 의존한 다른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고 배당수익률이 4%를 넘을 종목으로 KT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LG홈쇼핑 POSCO 등 16개를 꼽았다.

이날 JP모건의 투자전략가인 아드리안모와트 역시 "금리인하로 한국에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낼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