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후세인 생포소식이 전해진 14일, 프랑스 등 반전국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등 지구촌 전역이 환호의 물결에 휩싸였다. 반전국의 대표격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은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주권 국가 이라크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카트린 콜로나 엘리제궁 대변인이 밝혔다. 전쟁에 반대했던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역시 부시 대통령에게 긴급히 보낸 축하 전문을 통해 "큰 기쁨속에 체포 소식을 접했다. 이번의 성공적인 작전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독일정부 공보실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담 후세인의 체포를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이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큰 희소식으로,오랫동안 이라크인들의 뇌리에 맴돌던 후세인 재등장의 악몽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제 우려는 사라졌다"면서 "사담에게 국민들에게 자행한 범죄행위들에 대해 이라크 법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기회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운명은 이라크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논평했다. 무사 총장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정권의 운명에 최종적인 결말을 지을 이번 중대 사건에 대해서는 이라크인들이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권붕괴 이후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구정권과 그 지도자들의 운명을 정할 사람은 이라크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후세인 체포 소식에 전율을 느꼈다"며 이는 이라크 전후 상황을 바꾸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나 팔라치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오늘은 이라크인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단히 중요한 날"이라며 "악랄한 독재자는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