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식' 전문교육에 역점"..한국싸이버대 신임총장 송자 <대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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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18살에서 22살의 젊은이만 다니는 곳으로 생각해선 안됩니다. 40∼50대 중년층은 물론 60세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
지난 10일 KCU한국싸이버대 신임 총장(대교 회장겸임)으로 취임한 송자 회장(67)은 '열린 교육의 장(場)으로서의 대학'을 강조했다.
한국싸이버대는 재단법인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이 2001년 문을 연 4년제 원격 대학.송 회장으로선 연세대(1992∼96년) 명지대(1997∼2000년)에 이어 세번째 대학 총장을 맡게 된 셈이다.
"대학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는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4년간의 대학공부만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인을 길러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이젠 '사회가 곧 교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배워 나가야 한다는 말이지요."
송 회장은 "한국싸이버대를 사회가 활용할 수 없는 인재를 양산만 해내는 또 하나의 대학이 아니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대표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 첫 출발로 한국싸이버대와 대교가 지난 8일 맺은 산학협정을 기초로 향후 대교 신.편입 사원들의 위탁교육과 온라인 직무 교육을 전담키로 했다.
이른바 '맞춤식 전문교육'을 통해 성인.평생교육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법학.벤처경영.실용영어.사회복지.중국.교육.컴퓨터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부 등으로 구성된 실무중심 커리큘럼의 질도 한층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이 사이버 교육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부터다.
당시 명지대 총장이었던 송 회장은 연세대 아주대 호남대 등 30여개 대학과 연합해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을 창립했다.
이어 98년부터 위성과 인터넷을 통해 대학끼리 학점을 교환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고 재작년엔 한국싸이버대를 개교하는 등 원격교육을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그는 "한국싸이버대의 강점은 오프라인 대학들의 연합으로 탄생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접목시키는데 이상적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연합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풍성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의 선택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