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존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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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物來來不盡來,
유물래래부진래
來纔盡處又從來.
래재진처우종래
來來本自來無始,
래래본자래무시
爲問君初何所來.
위문군초하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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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이 오고 또 오고 끊임없이 오는데/ 다 왔나 하였더니 어디선가 또 오네/ 오고 또 오는 것 본디 시작이 없는 곳으로부터 오는 것/ 묻노니 그대 애당초 어디에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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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서경덕이 존재(存在)의 의미를 새기며 던진 화두 '유물(有物)'이다.
서경덕은 호가 화담(化潭)으로 황진이 박연폭보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일컬어졌으며 조선 성리학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 체계를 확립한 학자이기도 하다.
황진이가 온갖 교태를 부리며 밤새도록 접근했으나 그는 자세를 끝내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