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시스템 등 이동통신 기기의 수출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이동통신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57억7백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관세청 통관기준이 아니라 정통부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한 것이다. 이같은 수출액은 올들어 6월20일까지 잠정 집계된 승용차(55억3천만달러) 섬유직물(39억5천만달러) 선박(50억4천만달러) 등을 앞지르는 수치다. 이동통신 분야의 지난 1998년 수출액은 14억3천만달러에 그쳤지만 이듬해에는 36억5천만달러, 2000년 84억달러,지난해 1백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전체적으로 휴대폰 1백30억달러와 시스템 20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 이동통신이 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에 이어 2위 자리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 분야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휴대폰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우수해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산 휴대폰은 세계 시장에서 일류 브랜드 대접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